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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질 좋은 마스크 만들어 지역경제 보탬될 것"

호남 최대 생산시설 ‘퓨리방역’
덴탈마스크 만드는 제2공장 준비
총 생산량의 50%는 수출 계획중
노인·장애인 등에 매달 2만장 기부

"위기를 기회로… 질 좋은 마스크 만들어 지역경제 보탬될 것"
"위기를 기회로… 질 좋은 마스크 만들어 지역경제 보탬될 것"
익산 제4 산업단지에 있는 퓨리방역은 3500평 대지에 1800평으로 마스크 생산기기 150대를 들여온다.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면 일일 300만장 월 1억만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익산=김도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이 있다. 전북 익산 4산업단지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퓨리방역 이야기다.

퓨리방역은 전북 익산 함열읍 다송리 산업단지에 대지 1만6500㎡, 건물 4950㎡ 규모로 호남 최대 규모 마스크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를 운영하는 김승열 대표(사진)는 작년부터 마스크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마스크 월 1억장 생산 체계 구축


지난 14일 익산 산업단지 퓨리방역 현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마스크 시장에 뛰어든 이유로 "경제와 사회까지 위협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많이 생산해 저렴하게 보급하고 그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 하루 평균 생산될 KF94 마스크는 300만장 이상이다. 국내에 하루 공급되는 공적판매 마스크(KF80, KF94)가 약 114만장 수준임을 감안하면 퓨리방역 가세로 국내 마스크 수급문제는 더 이상 고민이 될 수 없다.

김 대표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미국, UN에서도 공급 계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마스크 생산을 구상한 지 두 달 만에 모든 준비를 마쳤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시장에 믿을 수 있는 양질의 마스크를 공급해 가격 안정화는 물론, 전북지역 경쟁력도 높이는 것이다. 퓨리방역이 역점을 두고 생산할 마스크는 누구나 쉽고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대중 마스크다. 덴탈, KF94, 비말 마스크, KF80 등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다.

다만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마스크에 밀폐감이 좋으면서 숨쉬기 더 편한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저귀 재질로 마스크 부직포(MB필터)를 만들어 피부염 등의 문제를 최대한 줄일 생각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EU의 제품안전마크인 CE 등에 출원할 예정이다. 또 폐기물을 줄일 마스크 분해능력 등 친환경 연구도 진행할 생각이다.

마스크 일부 저소득층에 기부… 인력 200명 고용키로


퓨리방역은 덴탈 마스크를 생산할 제2공장도 준비중에 있다. 인근 부지 4000평에 계약했다. 이곳에 50여대의 기기가 투입되며 1공장 생산과 함께 설비기기가 들어온다. 고용인원은 신규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는 보건용과 비말차단용, 수술용을 합쳐 매월 5억개 수준이다. 퓨리방역이 1억만개를 생산하게 되면 단숨에 점유율 10%로 호남 최대 생산 업체 중 한 곳으로 올라서게 된다. 퓨리방역은 생산량의 50% 가량을 수출용으로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생필품이 된 마스크를 활용한 공익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미혼모, 불우이웃, 독거노인, 다문화 가족, 아동 등 소외계층 단체 위주로 매달 2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기업의 상생가치는 이윤 환원이다"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때 공공의 이익을 발생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를 키우다보니 방역사업을 했고 마스크 공장까지 한다. 마스크가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에게는 모두 무상 공급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