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누구나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받게 된다.
서울시는 17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보행,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최대 20%)를 적립 받는다. 카드사 추가할인 혜택(10%) 등 까지 포함해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 등 5개 자치구만 참여하고 있던 것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마일리지 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약 4억원을 편성했다. 1만6000여명에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규모다. 마일리지는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800m 당 약 250원에서 450원이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비용을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과 마일리지 적립은 서울시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19~34세 저소득층 청년들은 증빙서류 제출 시 회당 100~200원을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땐 승용차 이용축소를 위해 평소 2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다만 한 달에 대중교통을 15회 미만으로 이용할 경우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대적립 횟수는 44회다. 카드 발행사도 동참한다.
개인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신한, 하나, 우리 중 1개의 카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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