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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저신용 회사채 매입 SPV 대출 의결

한은 금통위, 저신용 회사채 매입 SPV 대출 의결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주요 재원이 될 자금 8조원을 대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PV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10조원 규모로 유동성을 지원한다.

한은이 SPV에 제공할 첫 대출금액은 1조7800억원이며, 8조원을 총 4회로 나눠서 대출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가산한 수준이다. 가산될 스프레드는 대출취급일 직전 5영업일간 평균 통안증권(1년물) 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차이로 결정됐다. 이자는 3개월 마다 받게되며 대출기간은 1년, 중도상환도 할 수 있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안정차원에서 선매입해온 비우량채를 포함해 회차채와 CP를 매입한다. 신용등급별로는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의 경우 만기 3~6개월이다.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인 내년 1월 13일까지 매입이 이뤄진다.

또 SPV 동일 기업 및 기업군에 대한 매입 한도를 전체 지원액의 2% 및 3% 이내로 제한했다. 또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 100% 이하인 기업(코로나19 사태 이전 기준)은 매입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은은 "SPV가 본격 가동될 경우 최근 회사채시장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시장안정장치간 연계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