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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섹스 스캔들’ 지칭 정원석, '2개월 활동 정지'

‘朴 섹스 스캔들’ 지칭 정원석, '2개월 활동 정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2020.06.01.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원순 섹스 스캔들’이라고 지칭한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에 2개월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

배준영 통합당 비대위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17일) 아침 있었던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자성 차원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앞서 정 위원은 전날인 16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박원순 성추행 사건은 서울시의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사건에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정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적 차원에서 ‘섹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이를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 더욱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