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차 재원 조성..24일부터 회사채·CP 매입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운영방안.
[파이낸셜뉴스]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설립돼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10조원 지원을 개시한다.
SPV는 24일(잠정)부터 산업은행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매입한 비우량채(5월 20일~7월 13일)를 포함한 회사채·CP를 매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SPV가 다음주중 1차 재원을 조성하고 회사채·CP 매입을 본격 개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위험흡수 재원을 지원하고, 한은은 유동성 공급, 산은은 매입기구를 운영한다.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출자 1조원 + 대출 2조원)로 조성되고, 나머지 7조원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SPV 재원 3조원은 산업은행 출자금 1조원과 산은·한은 대출액 2조원(산은 후순위 대출과 한은 선순위 대출 1:8의 비중으로 대출)으로 구성된다.
SPV의 매입대상·조건은 신용등급별로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의 경우 만기 3~6개월이다.
매입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2020년 7월 14일~2021년 1월 13일)이다.
매입가격은 SPV가 시장의 투자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들의 시장조달 노력을 유도하도록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수준으로 설정된다.
산업은행 측은 "SPV가 본격 가동될 경우, 최근 회사채시장 여건 개선에도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채권시장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시장안정장치간 연계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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