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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강국 도약 첫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소 MOU

2028년 2.4GW 전력생산으로 224만가구 공급 기대 

[파이낸셜뉴스]
해상풍력 강국 도약 첫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소 MOU

2030년까지 총 12GW의 전기를 해상풍력을 통해 공급하는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을 위한 첫 사업으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소 용량은 2.4GW로 향후 신안 해상풍력(8.2GW), 울산(1.4GW)+동남권(4.6GW) 부유식 해상풍력, 제주(0.6GW), 인천(0.6GW)지역도 단계적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군, 한국전력공사, 한국해상풍력 및 주민대표 등과 함께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 지사를 비롯해 지차체장과 주민대표 다수가 참석했다.

정부는 2022년 400MW 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2023년 2GW 발전소 착공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14조원이다.

이번 사업은 2011년 정부와 지자체 등이 개발 협약서를 체결했으나 주민수용성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연되다, 2017년 실증단지 착공에 들어가며 본격화 됐다. 산업부는 정치권, 지자체 등 민관협의회를 통한 최초의 사업추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8년 발전소 준공이 완료되면 총 2.46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이는 224만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산업부는 이날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에 따른 어민들의 조업구역 축소 우려에 대응해 '상생 발전방안'을 같이 발표했다. 상생 발전방안은 △정부/지자체 주도 입지발굴 및 인허가 간소화, △해상풍력에 적합한 지원시스템 마련을 통한 주민수용성 강화, △해상풍력과 수산업 상생모델 마련·추진, △대규모 프로젝트와 연계한 풍력산업 생태계 육성 등이 포함됐다.

한편 현재 해상풍력 발전 시장은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2019년말 기준 29.1G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일본, 대만 등도 해상풍력 발전에 주력하며 2030년에는 177GW로 6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제조업, 건설업과 연계성이 크고 고용 유발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실제로 발전원별 고용인원은 태양광이 20.4명, 육상풍력이 8.2명, 원자력이 13.7명인데 반해 해상풍력은 23.8명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12GW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8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발전수익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주민과의 상생발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