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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17일 2만5000평 규모 자연체험형 '스누피 가든' 개장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조성…힐링·치유·명상 공간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찰리 브라운의 야구잔디 광장

[제주=좌승훈 기자] “어제로부터 배우고,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바라보며,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제주도에 2만5000평 규모의 자연 체험형 ‘스누피 가든’이 들어섰다. 17일 문을 연 ‘스누피 가든’은 미국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의 연재만화 ‘피너츠’를 구현한 공간이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잡은 스누피 가든은 스누피의 대사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를 모티브로 조성했다. 피너츠의 에피소드들을 경험하며 제주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업자는 ㈜에스앤가든(대표 김우석)이다. 조경사업 분야에 강점을 가진 남해종합건설 자회사다. 국내에서 처음 미국 피너츠(Peanuts Worldwide)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자연을 곁에 두고 사색하고 휴식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스누피 가든 개장식

이곳에서 스누피는 식물과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특별한 인생 가드너다. 그는 일상과 여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휴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스누피 가든이 들어선 송당리는 중산간 마을로 안돌·백약이·아부오름 등 수많은 오름들이 분포돼 있는 곳이다. 또 비자나무·녹나무·왕벚나무, 제주 특산 구좌 당근과 송당 고사리, 야생 동백나무, 화산송이, 암석, 하귤 등 청정 자연환경이 널리 분포돼 있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인생은 비가 오는 날도 있고 해가 있는 날도 있지" 가든 하우스의 테마홀은 ‘피너츠, 자연과 인생’를 테마로 피너츠 에피소드 속 인생 이야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공간이다.

스누피 가든은 이러한 자원과 기후·지역적 특색을 최대한 활용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스누피 가든은 피너츠의 관계성과 스토리를 소개하는 실내 테마홀 ‘가든 하우스’와 피너츠 에피소드·제주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가든’으로 구성됐다.

가든 하우스의 테마홀은 ‘피너츠, 자연과 인생’를 테마로 피너츠 에피소드 속 인생 이야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공간이다.

피너츠 에피소드를 통해 캐릭터들 간의 관계와 일상의 이야기가 관람객 각자의 인생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테마 홀로 구성했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스누피 가든

피너츠가 만들어진 과정과 더불어 피너츠 에피소드를 그래픽 연출, 액자, 사진, 코믹 스트립 원화, 영상 등의 콘텐츠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돼 있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제4 테마홀인 ‘피너츠 라이브러리’에서는 스누피 가든 스탬프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루시의 상담부스’에서는 루시의 상담 코멘트가 적힌 종이를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제5 테마홀은 스누피 가든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스누피 하우스를 배경으로 제주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영상과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스누피의 개집 안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탁 트인 오름 전망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루프 탑과 야외 가든의 중정을 비롯해 피너츠 스토어, 카페 스누피 등을 조성해 모든 공간에서 자연과 스누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스누피 가든

야외 가든은 피너츠 에피소드를 자연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낸 공간이다.

피너츠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관람객이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연결시켜 자연 속에서 휴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공간마다 각각의 피너츠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메인 가든을 비롯해 제주의 특색 있는 식물로 구성된 비자나무·후박나무·굴거리나무·동백 숲 등 약 200여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스누피와 우드스탁을 모티브로 한 탐험 놀이 시설물인 ‘우든 어드벤처’와 식물의 향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인 데크’ 등 자연 체험 시설물도 준비돼 있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스누피 가든

스누피 가든은 계절마다 인위적으로 식물을 바꾸어 연출하기 보다는 자연이 있는 그대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피너츠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 스토리처럼 자연스러운 변화를 통한 새로운 조화와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콘셉트다.

제주도에 온 스누피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김우석 ㈜에스앤가든 대표

총 11개의 주요 에피소드로 구현된 야외 가든은 ▷소설왕 스누피 광장 ▷비글 스카우트 캠프 ▷피너츠 사색 들판 ▷찰리 브라운의 야구잔디 광장 ▷피너츠 컬러가든 ▷스누피 페르소나 암석원 ▷호박대왕의 호박밭 ▷라이너스의 담요 숲 ▷우드스탁의 빅 네스트 ▷웜 퍼피 레이크 ▷루시의 가드닝 스쿨로 구성돼 다양한 액티비티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우석 대표는 “스누피 가든은 국내에서 처음 스누피를 테마로 제주 자연 속에 피너츠 에피소드를 재현한 곳”이라며 “스누피 가든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