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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정수장 특별점검…24시간 민원TF 가동

고양시 정수장 특별점검…24시간 민원TF 가동
이재준 고양시장 17일 관내 정수장-배수지 현장점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17일 관내 정수장-배수지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24시간 수질민원 TF 운영에 돌입했다. 최근 인천, 시흥, 화성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며 시민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서다.

고양시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고 시민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해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일산정수장에 방문해 수돗물 공급 실태를 점검하고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현장점검을 마치고 “수질만큼 중요한 안전은 없다”며 “민원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물 점검, 퇴수작업 등을 통해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이에 앞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이슈로 떠오른 16일부터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중심으로 민원 접수 시 신속히 현장을 확인해 유충 여부를 확인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수질민원 TF팀’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고양시 정수장 특별점검…24시간 민원TF 가동
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 17일 관내 정수장-배수지 현장점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정수장 특별점검…24시간 민원TF 가동
이재준 고양시장 17일 관내 정수장-배수지 현장점검. 사진제공=고양시

사회 이슈로 떠오른 유충, 깔다구는 밀폐되지 않은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자체 운영하는 정수장은 없고, 대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정수장 3곳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정수장은 밀폐식으로, 구조상 유충 유입이나 서식이 어렵다고 한다. 또한 여기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밀폐된 17곳 지하 배수지에 보관되고 최대 1일을 넘기지 않고 시민에게 전량 공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돗물 살균기능을 보다 강화하고자 오존을 0.2ppm, 잔류염소를 0.1ppm 늘렸으며, 깔다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FA여과지의 역세(세정) 주기를 4일에서 3일로 줄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17개 배수지도 긴급 점검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1300여 공동주택에 저수조의 철저한 소독·청소를 당부하고 수돗물 품질안전 관련 안내책자 1800부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해 시민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수질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물사랑 홈페이지’ 또는 고양시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