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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규-손동숙 고양시의원 제명 ‘갈림길’

이홍규-손동숙 고양시의원 제명 ‘갈림길’
고양시의회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16일 이홍규-손동숙 의원 제명 요청 당원징계요청서 경기도당에 제출. 사진제공=고양시의회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이홍규-손동숙 고양시의원 제명 ‘갈림길’
고양시의회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16일 이홍규-손동숙 의원 제명 요청 당원징계요청서 경기도당에 제출. 사진제공=고양시의회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의회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이규열 김완규 심홍순 엄성은 박현경 의원)는 16일 고양시의회 하반기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당내 분열을 초래하고 통합당 자존심과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한 이홍규-손동숙 의원을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하고 제명을 요청하는 당원징계요청서를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단 원 구성이 있던 7월1일 부의장 후보 선정을 위해 통합당 의원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김완규 의원 4표, 이홍규 의원 3표, 기권 1표로 김완규 의원을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부의장직을 받지 않을 것과 민주당이 후보를 결정하고 투표를 강행할 경우 본회의장에 입실하지 않을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홍규 의원은 8명이 모인 통합당 의총 자리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원 구성을 유도하고 당론으로 결정된 김완규 후보의 약점이 수록된 언론 기사를 의총 자리에서 직접 읽어 부당한 인식을 확대재생산 하는 등 특히 같은 자당 의원으로 넘지 말아야할 선까지 넘었으며, 민주당 찍어준 17표에 의해 선출된 이홍규 의원은 부의장직을 아무 주저함 없이 수락했다고 한다.

아울러 통합당 당대표였던 손동숙 의원은 부의장 선출 시 민주당 당대표와 협의과정에서 통합당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 ‘우리 자력으로는 더 이상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 일명 가르마를 타달라는 협상을 통해 원 구성 전반에 대한 혼란과 당내 분열을 초래하고, 자당 의원을 본회의장으로 불러들여 투표에 참여시켜 민주당이 자체 선거를 통해 낙점한 부의장직을 이홍규 의원이 수락하게끔 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또한 이홍규 손동숙 정연우 의원 등 3명은 정의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의원들도 받아보지 못한 부의장 선출 관련 고양시의회 민주당 입장문(김완규 의원 음주운전 관련 내용)을 들고 들어와 통합당 의총 자리에 배포하는 등 당론으로 결정된 부의장 후보를 흔드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7월6일 통합당 이규열 김완규 심홍순 엄성은 박현경 의원 등 5명은 민주당 횡포를 규탄하고 일부 통합당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7월7일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원 구성에 혼란과 당내 분열을 초래한 손동숙 대표와 부의장직을 수락해 당론과 배치된 결과를 이행해 야당 분열을 초래하고 통합당의 자존심과 위상을 심각히 훼손한 이홍규 의원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7월8일 열린 통합당 1차 의총에서 손동숙 의원의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7월13일 열린 2차 의총에서 이홍규-손동숙 의원을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해 7월16일 ‘이홍규 의원 및 손동숙 의원’ ‘제명’을 요청하는 당원징계요청서를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