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장모 MBC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 기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시민단체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다. 이번 조사는 이들의 고소·고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다.
앞서 장 기자는 지난 1일 조사를 받기로 검찰과 일정을 조율했으나 실제로 출석하지는 않았다. 당시 이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와 함께 하겠다며 출석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첫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3월31일 이모 채널A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지인인 지씨와 접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그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아울러 최 전 부총리가 지난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전 기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 전 부총리 측도 MBC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제보자인 지씨 뿐만 아니라 장 기자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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