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으로 들어가는 앰버 허드.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할리우드 스타 부부 조니 뎁(57)과 앰버 허드(34)의 폭행 공방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은 보름째 법정에서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 출석한 앰버 허드는 "그가 나를 죽일까봐 두려웠다"고 주장했다.
허드는 뎁과의 혼인 기간(2015~2017년) 동안 그가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을 하고,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졸랐다며 폭언과 신체적 학대가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허드는 뎁이 처음엔 다정하고 따듯한 사람이었지만, 결혼 후 그의 폭력이 시작되며 "상상할 수 없는 좌절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뎁은 폭력을 휘두른 후 이를 '괴물이 한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상관없는 제3자가 저지른 행동인 양 말했다"고 했다.
반면 뎁은 허드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뎁은 "채닝 테이텀과 에디 레드메인, 제임스 프랭코, 짐 스터게스, 케빈 코스트너, 리암 헴스워스, 빌리 밥 손턴 등 동료 남자 배우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뎁이 영국 대중지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공판이 이어지고 있다.
뎁은 자신을 '와이프 폭행범'이라고 비하한 우튼을 상대로 '허드를 때린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허드는 이번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뎁의 폭력이 진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허드의 증언일은 하루 더 늘어나 4일로 연장됐다.
허드는 21일에도 법원에 출석해 뎁의 폭력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할 때 만나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