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 신축 물류센터 대상..복수의 공제회 참여
물류센터 투자경쟁 심화에 의사결정 빠른 블라인드 매력
[파이낸셜뉴스] LB자산운용이 1500억원 규모 물류펀드 조성에 나섰다. 수도권 소재 대형 신축 물류센터가 투자 대상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엘비전문투자형물류블라인드펀드(가칭)를 이달 설정하고, 투자기간 2년에 만기 8년으로 투자키로 했다. 투자금액은 총 1530억원 규모다.
투자자(LP)로는 복수의 공제회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LB자산운용은 3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매각차익을 포함, 9.0% 이상이다.
이번 펀드는 물류센터 매입, 임차유치, 선매입, 개발 등을 통해 코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에비슨영코리아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를 마친 수도권 물류센터의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 약 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키도 했다.
투자대상은 기존 자산의 경우 서울, 수도권 소재 연면적 3만3000㎡ 이상, 준공 후 7년 이내 신축 자산을 중심으로 진행 예정이다.
개발 자산은 물류센터 인허가가 끝난 토지가 대상으로 신용등급 A- 이상 등 책임준공이 가능한 시공사를 통해 공사를 맡길 예정이다.
펀드 특성상 의사결정이 빠른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블라인드펀드는 운용사(GP)의 판단으로, 투자가 바로 가능해서다. 최근 물류센터 투자경쟁이 심화돼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어려워, 의사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LB자산운용은 물류센터 2곳, 약 600억원 규모 자산에 대해 이미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집행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
LB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후 운용자산(AUM) 3조8000억원 규모다. 국내 물류센터 운용면적기준으로는 8위로 약 19만8347㎡다. 누적 AUM 4500억원 규모다.
국내 물류센터 매입 3건, 개발 4건 등 7건을 모두 오프마켓으로 매입·개발해 가격경쟁력 및 물류전문성을 검증했다.
용인 백암물류센터는 2017년 투자 후 개발을 완료하여, 2019년 마스턴투자운용에 1550억원에 매각했다. IRR이 83.9%에 달한다. 현재 매각 중인 이천단천리 물류센터는 신한리츠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MOU상의 가격으로 거래 종결 시 수익률은 IRR 40%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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