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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정상화 예고한 케이뱅크, '여수신' 부문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최대주주인 BC카드 영입으로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를 예고한 케이뱅크의 향후 과제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8일 약 4000억원 규모의 주금 납입이 완료되는대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지금보다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케이뱅크의 총자본 비율은 11.4%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 5곳(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총자본 비율이 14~15%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14.29%)와도 소폭 차이가 나지만,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총자본 비율은 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총자본 비율은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만큼, 비율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2023년 1월부터 바젤Ⅲ 최종안이 도입되면 개인신용대출의 위험 가중치 적용률이 내려가기(100%→75%) 때문에 자본 비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여수신 부문을 각각 차별화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신 부문의 경우, 기존 상품을 리뉴얼하거나 새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3000만원→5000만원으로 대출 한도 확대)도 리뉴얼 상품인만큼 금융권에서는 올 하반기께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0%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도 업계 관심이다. 최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이 강화되면서 주담대 과정은 한층 복잡해졌다. 특히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에서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영업점이 있는 기존 은행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아이원(i-ONE) 소상공인 부동산담보대출'을 최근 선보였다.

수신 부문의 경우,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에 대한 차별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0% 저금리 현실화로 기존 예·적금 상품 금리도 0~1%에 그친 상황이라, 시중자금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에 몰리는 상황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플러스박스' 서비스(최대 1억원·연 0.70%)를 운영중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