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백약이오름도 신규로 자연휴식년제 2년 적용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정상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좌승훈 기자] 이중 화산체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서귀포시 송악산 정상 탐방로에 대해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출입 제한이 연장된다.
제주도는 최근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 회의를 갖고 송악산 정상부 출입제한 시행기간을 2020년 8월1일부터 2021년 7월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정상 봉우리(140㎡)도 2년 동안 신규로 출입 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송악산 휴식년제 구역
송악산 정상부는 탐방객 증가와 말·염소 방목으로 훼손 정도가 심각해진 상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자연유식년제를 적용해 2015년 8월부터 5년 동안 등반객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탐방객 유치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상부 개방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는 송악산 식생복원 상황을 점검 결과, 정상 분화구 능선에 훼손된 송이층 식생회복을 위해 자연휴식년제 기간을 연장하고, 송이층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녹화마대 설치와 탐방로 재정비를 추가로 진행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백약이오름 출입제한 구역
또 최근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새별오름·용눈이오름·백약이오름 3개의 오름에 대해서도 자연휴식년제 시행여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가운데, 백약이오름에 대해 2년 동안 출입제한 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약이오름의 경우 2020년 8월1일부터 2022년 7월31일까지 정상 봉우리에는 들어갈 수 없다. 무단으로 출입하면, 자연환경보전법 제66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는 모니터링 결과와 오름 보전·이용 시설 설치 효과를 검토한 뒤 자연휴식년제 지정·고시 여부를 오는 12월에 결정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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