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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한 드 해빌랜드 별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한 드 해빌랜드 별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 배우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배우 올리비아 드 해빌랜드(사진)가 26일(현지시간) 10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드 해빌랜드는 그동안 거주하던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홍보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가 밝혔다.

AP통신과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드 해빌랜드가 할리우드 황금기의 마지막 생존자였으며 가장 화려했던 영화 스타 중 한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드 해빌랜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을 맡아 수백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며 1940년 아카데미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후 1946년과 1949년에 각각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드 해빌랜드는 1916년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특허변호사이자 제국대 영문학 교수였던 영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배우 사이에서 도쿄에서 태어났다.
3세에 부모가 별거하자 어머니, 여동생 조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성장하면서 연극에 관심을 보이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드 해빌랜드는 7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하면서 5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TV 드라마에도 등장하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아카데미상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상을 두차례 수상했으며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훈장,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2017년에는 대영제국훈장 중 4등급인 OBE를 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