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좌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특별히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는 지원자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메신저 RNA(mRNA)를 이용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과는 다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 임상3상 시험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 프랜시스 콜린스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방식의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금껏 한 번도 성공적인 백신으로 이어진 적이 없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새로운 기술로 이같은 형태의 플랫폼에 관한 충분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임상3상 시험을 신중하게 진행하기는 하겠지만 안정성에 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반셀이 임상3상 시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파우치는 11월에 온전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이날 87개 장소에서 최소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 참가자들은 후보 백신 100마이크로그램을 1차 접종히고, 29일 뒤 또 한차례 추가 접종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짜약을 접종하게 된다.
시험이 성공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게 되면 이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그러나 임상3상 시험이 성공한다고 해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사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파우치는 임상3상 시험 뒤 백신의 잠재적인 안전 위험요인을 탐지하기 위해 시험참가자들을 1년동안 관찰하고, 효과를 검증하는데 2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시험이 성공적인 것으로 일단 판단이 되면 FDA의 임시 사용승인을 통해 긴급 백신접종을 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는 백신 효과 기준선으로 60%를 제시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최소 60%까지만 낮출 수 있어도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파우치는 "분명 이보다 더 높은 확률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60%가 컷오프 기준으로 이는 이레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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