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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탈북민 월북, 우리로선 아주 굴욕적인 상황"

김종대 "탈북민 월북, 우리로선 아주 굴욕적인 상황"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 본부장. 2020.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 본부장은 28일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씨(24)를 당국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을 두고 "우리로서는 아주 굴욕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사실관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점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탈북민 김씨와 관련해 "본인이 월북한다고 지인한테 이미 이야기를 했었고, 사라졌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이면 추적을 곧바로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전부 놓쳤다"며 "(월북 사실도) 북한이 확인을 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또 탈북자를 담당하는 통일부, 그 다음에 (김씨가) 월북을 예고하고 그 지역을 돌아다녔을 때 경찰과 군의 어떤 합동 수색이라든가 검거 노력,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소홀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김씨가 강화도 북쪽 철책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군경의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 경계태세에 사각지대가 있었다. (경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이 무너졌다"며 "그 사각지대를 (김씨가) 상당히 오랜 기간 관찰하고 파악해서 (북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북측이 최근 개성으로 귀향한 탈북민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로 규정,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북한의 과장된 제스처거나 과도한 피해의식들이 작용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에 대한 강박증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과도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또 다른 편집증이거나 북한이 아직 코로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여전히 방역에 대한 자체 준비 등에 자신감 있게 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일단 외부로부터 자체를 폐쇄함으로써 스스로 셀프 봉쇄를 해 청정지역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북한식 방역 정책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