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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북 탈북민은 날렵한 체구…구명조끼 입고 만조 활용

키 163㎝, 몸무게 54㎏으로 장애물 통과 용이 구명조끼 입고 헤엄, 부유물과 혼동을 유발해

재입북 탈북민은 날렵한 체구…구명조끼 입고 만조 활용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07.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탈북 3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모(24)씨는 날렵한 몸매를 활용해 장애물을 통과한 뒤 한강 하류 만조 시기를 활용해 군 경계망을 뚫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28일 국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 몸무게 54㎏으로 왜소한 체구다.

인천 강화도 강화읍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는 철근으로 된 장애물이 설치돼있다. 이 장애물 외에도 철조망이 별로로 있어 통과가 어렵다. 그럼에도 김씨는 날렵한 체구를 활용해 해당 장애물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수로 근처에는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와 마찬가지로 과학화 경계 체계가 설치돼있었지만 이 역시 김씨의 움직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재입북 탈북민은 날렵한 체구…구명조끼 입고 만조 활용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탈북민이 최근 경기 김포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해당 인원이 월북했을 추정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 이어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현재 정밀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강화도에서 바라본 개풍군의 한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07.27. amin2@newsis.com
김씨는 연미정 인근이 밀물과 썰물이 교차해 물높이가 수시로 변화하는 지역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그간 바닷물이 빠졌을 때 적의 침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 그런데 김씨는 밀물이 드는 시간을 활용했다.
만조 때 물이 차오르고 부유물이 많아지자 김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머리만 내놓고 헤엄을 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머리만 내놓고 헤엄을 치다보니 부유물과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박 의장은 김씨 월북 과정을 정밀 분석해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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