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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北 방송 이후 월북 인지, 오전 7시 안보실장과 통화"

정경두 "北 방송 이후 월북 인지, 오전 7시 안보실장과 통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이원준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탈북민 김모씨(25)가 강화도에서 한강을 헤엄쳐 월북한 사태와 관련 "북한 방송이 나온 후 확인하고 인지했다"고 인정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북 인지 시점을 묻는 윤주경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군이 북한 발표 전까지 인지하지 못한 게 경계실패라는 지적에 정 장관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이 시간에도 지상, 해상, 공중에서 24시간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장병들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목선 상황 후 여러가지 경계작전 실패와 관련, 시스템적으로나 감시장비 전력과 관련한 부분, 근무 인원에 대한 보강,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정말 많은 부분을 보완해왔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해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돼 죄송하지만 많은 부분이 보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통합당 이채익 의원이 해당 사안을 보고한 시점을 묻자 "아침 7시 전후에 안보실장과 통화를 했다"며 "안보실장 전화를 받고 바로 합참에 확인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군의 경계 태세 실패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책임자는 누구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일선부대 경계작전 장병부터해서 책임요소가 있겠지만 모든 국방관련 책임은 장관에게 있다"며 "저는 무한책임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의 책임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박한기 합참의장도 경계 실패로 국방장관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경계 작전 관련 요원들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