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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줄고 있는 신생아…7개월째 '인구 데드크로스'

매년 줄고 있는 신생아…7개월째 '인구 데드크로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54개월째 감소했고, 코로나19 사태로 결혼마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인 30만3054명을 기록한 가운데 최악의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며 연간 출생아 30만명선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30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도 전년 동월 대비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2만4354명으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352명을 기록했다. 7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처럼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 격차가 벌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6명이었다.

출생아 수 증감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대폭 감소했다. 올 5월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나 줄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혼인신고 시점을 늦춘 경우가 많아졌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6월 국내 인구 이동'에 따르면 6월 이동자는 수는 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3%, 시도간 이동자는 32.7%를 차지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2,668명), 충남(1,560명), 충북(1,094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했으며 서울(-3,932명), 인천(-2,912명), 부산(-1,90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