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전망이 두달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수준으로 상승했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역대 최고'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어 추후 코로나19 정책대응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84.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0.8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5월 77.6, 6월 81.8로 상승한 데 이어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1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재난지원금과 같은 정책대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승폭은 5월 6.8포인드, 6월 4.2포인트, 7월 2.4포인트로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코로나19 정책대응에 따라 소비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월에는 재난지원금이 종료되는데다 해외 코로나 발생은 이어지고 있어 정책대응이 변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두달 연속 증가해 125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달(113)보다 무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125를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로 역대 두번째로 높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2018년 9월 128로 가장 높았다.
공교롭게도 주택가격전망이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시점과 유사하다. 2018년 9월은 9·13 정책이, 2019년 12월에는 12·16 대책이 발표됐으며 올해는 바로 전달에 6·17 대책이 발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