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탈북자의 재월북 사건으로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탈북자가 재월북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개성 중심으로 격리 조치가 취해지는 등 심각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건강이 나빠질 것이 우려되며 '일상 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면서 "우리의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위로하고 싶고,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회가 된다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개성뿐만 아니라 북쪽 어느 곳에서든지 협력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조용히 마련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월북 탈북자가 국내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던 만큼 북측에 송환 요구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장관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정부의 최종적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핵보다 평화가 더 강력한 군사억제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큰 안보의 힘이고 북이 핵이나 미사일을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더욱 더 강력하고 강렬하게 평화를 쏘아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더 정당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이 우리에겐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한 뒤 묵념했다. 이어 현충원 방명록에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과 번영의 길을 열겠습니다. 제41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이인영"이라고 적었다.
이 장관은 전날인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식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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