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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 개성 코로나 상황 예의 주시…방역 언제든 협력"

"北주민 생활 걱정…따뜻한 마음 담아 위로" "김정은 핵 이야기할수록 평화 쏘아 올려야"

이인영 "北 개성 코로나 상황 예의 주시…방역 언제든 협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탈북민 재월북 사태와 관련, "개성을 중심으로 격리 조치가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개성뿐만 아니라 북쪽 어느 곳에서든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우리가 협력할 방안이 있다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재입북자의 존재를 밝히고 개성 지역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개성에서는 접촉자 격리,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매체는 개성에 방역 물자와 검사 장비 등이 신속히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측 일각에서는 해당 탈북민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우리 정부가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인영 "北 개성 코로나 상황 예의 주시…방역 언제든 협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은 방명록 내용. 2020.07.30photo@newsis.com
이 장관은 이와 관련, "우선은 조금 더 정밀하게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의 최종적 입장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핵보유국'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핵보다 평화가 더 강력한 군사 억제력"이라며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강력하고 강렬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도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뚫고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당부했다"며 "저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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