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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인체조직, 3년간 증가 추세...기증은 줄어들어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115개 조직은행의 '인체조직 가공(생산) 및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86만3374개로 전년 74만8255개 보다 1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체조직은 기능회복을 위해 이식하는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낭 등을 말한다. 뇌사자와 사망자로부터 기증받거나 생존자로부터 외과수술 시 제거되는 뼈 등을 기증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뼈가 66만7379개(77%)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 15만5339개(18%), 건 1만9614개(2%), 양막 1만192개(1%) 등이었다.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지난해 74만8368개로 전년 63만8741개 보다 17% 증가했다. 뼈(8만 1551개 증가)와 피부(2만 3374개 증가)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수입 인체조직(완제)은 지난해 11만5006개로 전년 10만9514개 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심낭(207개 감소), 근막(252개 감소), 양막(330개 감소), 건(1558개 감소)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1063명으로, 전년도(904명) 보다 18% 증가했다.

생존 기증자는 935명으로 전년도(683명) 보다 37% 증가했으나, 뇌사 기증자(92명)와 사후 기증자(36명)는 전년도(뇌사 기증자 144명, 사후 기증자 77명) 보다 각각 36%, 53% 감소했다.

국내 기증 인체조직을 가공한 수량은 11만2141개로 국내 유통량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13만7191개(18.3%) 보다 줄었다. 이는 뇌사·사후 기증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입 인체조직은 75만1233개(87%)로, 전년 61만1064개(81.7%)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입량은 미국이 43만4188개로 전체 수입량의 88%를 차지했고, 체코 5만7164개(7.7%), 네덜란드 1만4442개(1.9%)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 국내 자급현황은 혈관(725개)과 판막(157개)은 전량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양막의 경우 96%(9776개)가 국내 기증으로 충당하고 있다.

식약처는 "인체조직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국내 자급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민들이 인체조직 기증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