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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강화도 재월북' 경계 실패 해병대 2사단장 보직해임

軍, '강화도 재월북' 경계 실패 해병대 2사단장 보직해임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군 당국이 지난 18일 강화도에서 발생한 탈북민의 월북 사건과 관련해 주요 직위자에게 경계 실패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2사단장은 보직해임 조치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1일 "전비태세검열실 확인 결과 작전역량에 대해 문제점이 확인됐다"라며 "이에 지휘 책임이 있는 해병대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어 강화도 지역 경계를 담당하는 해병대 2사단에 대해선 "사단장 보직해임을 포함해 주요 직위자 및 과오가 있는 관련자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탈북민 김모씨(24)는 지난 18일 강화도 월곳리의 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한 뒤 한강 하구를 헤엄쳐 재월북했다. 북한은 김씨가 개성으로 귀향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군은 김씨의 모습을 감시장비로 배수로 통과 직전 3차례, 배수로 통과 이후에는 7차례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거나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