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의 모습.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020년 말까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물량을 200만회 수준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1일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올해 말까지 렘데시비르의 치료 분량 생산 목표를 200만회, 판매 목표를 100만~150만회로 각각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오데이 길리어드 대표는 실적 발표를 위한 콘퍼런스 콜 자리에서 "올해 렘데비르 치료요법의 예상 판매량은 약 100만에서 150만회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까지는 렘데시비르 매출이 미국에 치우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이후부터는 미국 외 지역에서의 렘데시비르 판매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길리어드는 이미 9월말까지 50만회의 치료분량을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민간 보험사들은 바이알(병)당 520달러(약 61만원)을 지불한다. 1회 치료는 5일 동안 6 바이알을 사용해 3120달러(약 371만원)가 소요된다.
앞서 전날 유럽 집행위원회(EC)는 길리어드와 6300만유로(약 890억원) 규모의 렘데시비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3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편 길리어드가 보고한 2분기 매출은 약 51억4000만달러(약 6조1191억원)로 주당순이익(EPS)은 1.11달러(약 1321원) 수준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7% 감소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매출 52억9000만달러(약 6조2977억원)에 EPS 1.44달러(약 1714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렘데시비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6.25달러(약 7440원)에서 7.65달러(약 9107원) 사이로 다시 조정했다. 이전에 목표로 잡았던 EPS는 6.05달러(약 7202원)~6.45달러(약 7678원) 수준이었다.
길리어드는 올해 예상 매출액 또한 218억달러(약 25조9529억원)~222억달러(약 26조4291억원) 수준에서 230억달러(약 27조3815억원)~250억달러(약 29조7625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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