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장마철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장마철 이후 농장 쥐·해충 제거와 돈사 출입시 손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장마철 이후 무더위가 찾아오면 곤충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져 ASF 확산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중수본은 우려했다. 이에 돈사를 자주 출입하고 사육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농장 근로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는 6월 24일부터 본격 시작했고 남부지방은 7월말, 중부지방은 8월 상순 이후부터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장마철 많은 비로 접경지역의 오염원이 하천을 타고 내려와 농장 내 ASF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집중호우대비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 중이다. 접경지역 양돈농가는 하천·농경지 방문을 금지하고 돼지 음용수는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하여 사용 등 방역수칙을 전파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하천 주변, 도로, 농장 등을 일제 소독하고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를 다시 구축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장마철 이후에는 전국 양돈농가(6066호)에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적극 이행토록 홍보·캠페인과 점검을 지속 추진한다. 외국인 근로자 대상 15개국 언어로 번역된 문자메시지도 개인별 국적에 맞춰 주 1회 발송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축산 환경·소독의 날에 농가 스스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실시하도록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4월에는 한돈협회와 협업해 전문업체 용역으로 경기·강원 북부지역 양돈농장에 쥐·해충 방제를 지원했고 이후 매주 화요일 지자체·농협이 보유한 소독차량으로 전국 양돈농장의 쥐·해충 방제를 지원 중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ASF 현장상황실은 접경지역 양돈농장의 쥐·해충 제거 실태를 점검·지도하고 있다.
농장 종사자들이 돈사 출입 시 손 세척·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도 강조했다. 중수본 일제점검에서 돈사 입구에 전용 장화를 비치하지 않거나 손 세척·소독 설비를 갖추지 않는 등 미흡한 농가는 지속 확인되고 있다.
점검인력들은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필요한 설비를 조속히 갖추도록 조치하고 있다. 사람 접촉이 잦은 모돈에서 ASF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접경지역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 발생하고 최근 양돈농장과 가까운 지점에서도 양성개체가 확인돼 사육돼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크다”며 “높은 경각심을 갖고 농장주가 직접 농장단위 차단방역 조치들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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