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버진 애틀랜틱 항공 회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에 빱진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우주항공 분야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회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이날 뉴욕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파산보호법 15조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조항으로 미국인 해외 투자자 보호를 요청할 때 적용된다.
버진 애틀랜틱은 파산보호 신청서에서 "부채를 상환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주주들과 협상을 벌였다"며 "이는 합의된 자본의 재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예약 신청이 지난 1월 이후 전년대비 89% 감소했으며, 2020년 하반기 현재 수요 역시 전년과 비교해 25% 줄었다.
버진애틀랜틱 항공은 지난달 모회사인 버진그룹의 투자금 2억5000만달러와 데이비드슨 켐프너 캐피털 매니지먼트 담보대출 2억1300만달러 등 총 16억달러의 자금확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항공사 측은 델타 항공을 포함한 주요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을 위한 법 절차에 찬성하고 있으며 9월쯤이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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