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제3자 제안공고
또 다시 지역내 갈등 예고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6일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공고를 8월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액 민간제안 투자사업으로 민간투자법에 의한 타당성 검토 대상은 아니지만 제안의 타당성과 사업의 적격성을 검증하고자 지난해 8월 울산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했으며, 검토 결과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8월중 제3자 제안 공고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거쳐 오는 2021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 공사에 착공해 2023년부터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민간 제안서에 따르면 총 5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 구간 총 연장 1.26㎞의 케이블카 및 0.94㎞의 짚라인과 상·하부정류장을 설치하게 된다.
울산 해상케이블카 예상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예상 노선 /울산시 제공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주군에서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8월 중순에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민자 적격성 분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민간제안자가 제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 구간에 연장 1.68km, 사업비 500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당초 군예산 투자 방침이었지만 이를 철회하고 전액 민간투자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울주군은 오는 10월까지 제3자 제안 공고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착공하고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또 다시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우려된다.
지난 2000년도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추진돼 오다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부터 울산시와 울주군이 앞장서 공영개발로 재시도했지만 이 또한 2018년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부동의’ 통보를 받고 좌초됐다.
하지만 울산시와 울주군이 포기입장을 밝히지 않고 버티다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가 대왕암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동시추진 제안하자 재추진하고 나섰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역시 울산시 동구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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