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 시도지사협의회장 맡은 송하진 전북지사
【 전주=김도우 기자】 "코로나19와 수해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역대 전라북도지사 중 최초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게 된 송하진 지사(사진)가 6일 "진정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라도 놓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지사는 이날 영상회의로 개최된 시도지사협의회 제46차 총회에서 제14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시도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공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999년 창립됐다.
그는 "전북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과 바람이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전북 최초라는 영광에 부끄럽지 않게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노력해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송 지사는 "코로나19 위기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방자치단체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시켰다"며 "포스트코로나는 산업과 경제 뿐 아니라 정치패러다임의 전환까지 아울러야 하며 지방분권이야말로 정치 변화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을 향한 첫 번째 변화는 지방정부로 격상을 통한 중앙과 지방 간의 수평적 관계 형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통한 지방정부 명칭 개정 등에 노력할 뜻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낙후한 지역에도 지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면서 "지방분권을 현실화하려면 반드시 재정격차 완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한 후 1~2년이 지방분권 강화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지방 재정확충을 비롯한 지방자치법 개정, 자치경찰제 도입 등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혁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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