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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모기지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인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ICE)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엘리 메이(Ellie Mae)를 인수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 공룡이 이제 사업범위를 미 모기지 산업 온라인화로 뻗치게 됐음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가 있는 ICE는 이날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로부터 약 110억달러에 엘리메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 92억5000만달러가 포함된 인수가다.

앞서 토마 브라보는 지난해 엘리메이를 현금 37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바 있다.

당국 승인 절차에 따라 올 3·4분기 중이나 4·4분기에 협상이 마무리된다.

엘리메이의 기술은 주택대출 수백만건을 자동적으로 종료하도록 해주는데 활용돼 왔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이 업체는 주택대출을 시작부터 전반에 걸쳐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특히 은행이 아닌 모기지업체 직원들이 대출실무에 엘리메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메이의 매출은 토마 브라보가 지난해 인수한 뒤 급속히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활용이 늘어난 것이 부분적인 이유로 보인다.

ICE는 엘리메이가 앞으로 10년간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엘리메이가 보유한 방대한 모기지 데이터를 자사의 기존 금융데이터와 묶어 판매하면 상당한 이윤을 보장 받을 것으로 IEC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ICE 주가는 투자자들이 인수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을 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5%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