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한 달 안에 실거주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수석비서관들이 다주택자로서 집을 처분하기는 싫어 사퇴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다.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모두 5명이다.
노 실장은 최근 부동산 민심 폭발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 와중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정수행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두 채 보유한 김조원 민정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며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싼 가격에 매물을 내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다주택자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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