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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장미'는 10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쪽 600㎞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
소형 태풍인 '장미'는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낮에는 영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은 태풍과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는 정체전선으로 인해 오는 11일까지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해 매우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중부지방·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제주도 100~2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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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과 8일 폭우가 내린 전남지역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현재 9명 사망, 1명 실종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1155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농경지 6823㏊가 물에 잠겼다. 이재민도 2774명 발생했다.
대규모 범람 피해를 본 영산강·섬진강 수계 인근 주민들의 복귀는 침수 지역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영산강 수계의 경우 175명 중 100명만 복귀하고 75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특히 섬진강 수계의 경우 이재민 1764명 중 49만이 복귀하고 1715명을 여전히 대피 중이다. 곡성군 곡성읍·입면·오곡면 주민 482명은 인근 초등학교에, 구례군 구례읍·간전면·토지면·마산면 주민 1200명은 복지회관과 학교에, 광양시 다압면 원동마을 주민 33명은 경로당 및 친인척집에 대피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집중호우로 3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에서 5971명(3489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체육관·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사람도 8867명(4159세대)에 이른다.
9일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올해 호우 인명피해는 50명으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던 해다. 당시 한 해 동안 호우로 77명, 태풍으로 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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