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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더라도 할 일 하는 강한 여당 만들겠다" [인터뷰]

與최고위원 출마 노웅래 의원
"지도부 불협화음 나와선 안돼
민심과 당의 소통창구 되겠다"

"욕 먹더라도 할 일 하는 강한 여당 만들겠다" [인터뷰]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9일 "욕 먹더라도 일할 수 있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선 중진인 노 의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최고위원으로서의 비전에 대해 "국민에게 안정감도 주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의원은 "대결의 정치로 되는게 없던 20대 국회를 벗어나 21대 총선의 민심은 이제 일하는 여당이 되라는 것이었다"며 "야당에 발목을 잡히지 말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중진의 정치력'과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당에서 소통에 능하고 균형 감각이 있는 합리적 성향으로 불린다. 그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 당면과제가 된 상황에서 유력 대권후보들도 당대표에 출마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위기 극복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저같은 사람이 현장 중심의 민주당을 만드는데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오면 안된다"며 "당의 소통이 지금은 정교하지 않아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제가 민심과 소통 창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욕을 먹어도 당이 먹어야 한다. 당정청 관계도 당이 앞장서게 하는 지도부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이미지의 민주당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에 대해, 노 의원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촛불혁명 이후 정권이 들어섰고 시간이 지나 공직자 다주택자 문제가 나온 것은 우리도 느슨해진게 아닌가 싶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더 치밀하게 해야 한다. 이번 일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노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반대하는 통합당을 향해선 "부동산 위기를 정쟁 문제로 삼아 협조하지 않으면서 여당을 망하게 하겠다는게 야당이라면, 야당은 아직 정신 못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노 의원은 "본연 업무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며 "저런 정치검찰에 대해선 확실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 우물쭈물해선 안된다"고 말해,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