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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靑 수석들 사의에 "부동산 가져 빨리 나오고 싶었을 것"

조해진, 靑 수석들 사의에 "부동산 가져 빨리 나오고 싶었을 것"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2020.5.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 6명이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부동산 가진 분들은 빨리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출연해 "부동산 사태 때문에 자기들이 X맨이 돼 있는 상태에서 안 팔고 나가면 대통령에게 누가 되니까 스스로 나가겠다는 말은 못 하고 있었는데 서로 의견이 일치돼서 나갈 수 있게 된, 그래서 집을 안 팔아도 되게 된 (상황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행자가 '이쪽은 안 팔아서 좋고 저쪽은 내보내서 좋고 그런 상황에서 사표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박원순 사건이나 그뒤에 부동산 사태 그리고 검찰 사태 이런 것들이 겹쳐서 그런 것이겠지만 청와대도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이거는 정책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부터 일단 갈아보고 봐야 되겠다 해서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내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됐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국민은 이분들이 청와대 참모로 있을 때 실장이나 몇몇 수석이 다주택을 해소하고 팔아치우고 1주택으로 가겠다고 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로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부동산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신뢰가 완전하지 않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했어야 하는데 찔끔찔끔 대책을 하는 바람에 신뢰를 잃었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노 실장을 포함해서 여러 수석들이 하나의 책임의식의 발로로써 사표를 낸 거고 대통령께서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에 대한 큼직한 가이드라인이 오늘이든 내일이든 나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했던 '독재' '전체주의' 발언에 대해 조 의원은 "윤 총장이 그런 말을 했을 정도면 지금 일반 지식인들의. 서민들의 분노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지식인들이 느끼는 헌정 체제의 위기감이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발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권력형 비리나 대형사건 등을 제대로 척결해서 사회 정의를 세워주기를 바라는 게 국민의 바람"이라며 "그러나 이를 수사하는 특수통 검사들을 적폐로 취급해 다 정리를 해버려 (형사·공판부 출신과의) 균형이 너무 기울어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검찰의 주력이 윤석열 사단에서 추미애 사단, 이성윤(중앙지검장) 사단, 조국 사단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보면 문재인 청와대 직할 부대가 검찰을 확실히 접수하고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인사는 각 분야에서 다 나름 성실하게 일해 온 사람을 약진시킨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무슨 추미애 사단이니 조국 사단이니 평가하기에는 너무 참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