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공구 분할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이중 절반 정도가 5공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송도지역의 악취 원인과 발생원 영향정도, 관리방안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송도 악취 민원은 지난해 신고 건수가 전년도 618건의 절반 수준인 339건으로 8∼10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중 160건(47.2%)이 5공구에 집중 분포돼 나타났다.
냄새 종류는 하수구냄새 121건(35.7%), 타는냄새 74건(21.8%), 가스냄새 58건(17.1%)의 순으로 풍향은 남동풍이 불때가 175건(51.62%)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냄새로 한정해 악취감지시간을 산정한 결과 2공구 폐기물집하시설 인근에서 격자법 조사에 의한 악취감지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악취배출사업장 73곳 중 15곳에서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송도지역이 9곳 중 6곳, 남동공단이 36곳 중 2곳, 시화공단은 28곳 중 7곳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고, 송도 대기질 조사에서도 12개 지점 중 8곳에서 복합악취 기준을 초과했다.
내부요인으로 승기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악취가 인근 주거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격자법 결과 폐기물자동집하시설 인근 악취 빈도가 높아 무엇보다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요인으로 시화공단과 남동공단 등의 악취가 송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자체간 환경공동협의체 활성화와 배출사업장 중점관리,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승기하수처리장의 경우엔 조사기간 두 차례 실시한 조사에서 악취배출허용기준 초과와 고농도의 악취 배출이 확인됐고 이는 송도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연수구는 한국환경공단의 송도 일원 악취실태조사보고서와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내 게릴라성 악취를 잡기 위한 시스템 보완과 함께 상시감시체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한국환경공단의 송도 일원 악취실태조사보고서와 자체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송도 악취저감대책을 인천시와 경제청, 관련 지자체에 요청할 방침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지자체간의 협력으로 악취발생원과 이동경로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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