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부대창설 51주년을 맞은 육근 제7기동군단(군단장 허강수·7군단)이 부대 창설행사 대신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택했다.
7군단 사령부 전 간부 125명과 직할대 장병 등 200여명은 10일 집중호우로 침수 등 피해를 입은 이천시 장호원읍 일원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7군단은 이날 창립 5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었지만, 수해로 상심이 큰 지역민들을 돕고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대민지원은 허강수 군단장 지휘 아래 이천시 장호원 진암리와 어석리, 풍계리 등 6개소에서 진행됐다.
간부와 장병들은 침수주택 토사제거, 법면 유실지역 보강작업, 침수된 비닐하우스 쓰레기 제거 등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7군단은 지난 1일부터 군단과 예하사단 장병(연인원 2700여명)과 굴삭기, 제독차, 급수차 등 장비를 투입해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가평군 청평면,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 대민지원을 이어왔다.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7군단직할대인 771통신대대는 음성군 감곡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남강현 일병의 외할아버지 과수원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인원 100여명을 투입해 침수된 창고와 진입로와 배수로를 복구하는 등 전우애를 실천했다.
남 일병의 외할아버지 김흥수 옹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었는데, 손주와 동료들이 땀 흘리며 복구해 줘서 올해 복숭아 수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 했다.
허강수 군단장은 "피해 주민들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복구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장병들이 대견하다"며 "주민들이 하루 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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