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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일개 靑 직원 사의표명에 국민적 분노 잠재워? 그건 亡靑의 길"

김기현 "일개 靑 직원 사의표명에 국민적 분노 잠재워? 그건 亡靑의 길"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 첫번째)

[파이낸셜뉴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일개 청와대 비서실 직원 몇몇의 사의표명으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망청(亡靑)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일괄 사의표명 이후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교체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잇단 실정(失政)에 대해 먼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것도 청와대 회의석상 비서들 앞에서의 사과가 아니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중하게 국민 앞에서 허리 굽혀 사과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선거캠프인사, 정권코드 영합인사, 자리에만 연연하는 영혼 없는 늘공을 청와대와 정부부처에서 배제시키고, 실력있는 인물을 과감하게 등용하는 탕평책을 쓰실 것을 충심으로 고언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언급, "실력도 없고 경험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유지에만 골몰하는 자들의 돌팔이 진단과 돌팔이 처방 때문에 애먼 국민들만 고통과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만에서 비롯된 무식한 불도저식 정책으로 인해 무주택자·유주택자 모두에게 퍼부어진 주택 폭탄과 세금 지옥으로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며 "이 나라가 자기들 사유물인 양 폭주를 거듭한 각종 정책과 입법 탓에 '이게 나라냐'는 절규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권여당의 강행처리 법안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 사건, 부동산 정책 등을 거론한 김 의원은 "집권세력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한 민심이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