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케네디 상가에서 상인 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해당 상가 골목이 찾는 손님없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당장 행정조치를 발동해 교회 방역지침을 강화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회 소모임 통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지침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금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 반석교회와 관련해 전일 대비 2명(교인 1명, 남대문시장 상인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반석교회에서 발생한 환자로 인해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 남대문시장 케네디, 중앙상가까지 확산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현재 교회 관련 13명, 어린이집 관련 12명, 남대문시장 관련 8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전일대비 격리 중인 전날 보다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전날 보다 4명(교인의 가족 1명, 직장동료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수도권 교회 집담감염과 관련해 행정조치를 통해 소모임 등을 전면금지하는 방역강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경우 시·군·구 등 지역단위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장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소모임 금지와 같은 조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고 종교계와 협의를 통해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이 발생한다면 해당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7월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소모임·행사 금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강도 높은 방역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교회 책임자나 이용자에게 벌금 300만원 이하가 부과됐다.
중대본은 지난달 24일 행정조치를 해제하면서 앞으로 교회 집단감염 확산이 재발해 유사한 행정조치가 필요한 경우 감염의 지역적 분포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 조치보다는 권역별·시도별로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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