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남은 실종자 2명 어디에…의암댐 하류 2㎞ 지점 정밀수색

남은 실종자 2명 어디에…의암댐 하류 2㎞ 지점 정밀수색
11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수습대책본부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 헬기가 저공기법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제공) 2020.8.11/뉴스1 © News1

(춘천=뉴스1) 최석환 기자,박하림 기자 = 의암댐 전복 사고 6일째인 11일 악천후로 어려움 겪던 수색이 정상화되면서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소방, 경찰, 군 장병 등 인력 총 2074명과 보트 32대 등을 동원해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헬기와 드론을 띄우지 못한데 이어 수위가 오르며 일부 지역 도보 수색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비가 멈추자 수색당국은 소방, 경찰, 군 장병 등 인력 총 1995명과 헬기 8대, 드론 24대, 보트 25대 등 장비 137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수색당국은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하고 있다.

9개 구역은 의암댐~강촌교(4.4㎞), 강촌교~SK주유소(당림리입구)(2.5㎞), SK주유소(당림리입구)~춘성대교입구(6㎞), 춘천대교입구~OK레저(4㎞), 의암댐~팔미리(0.5㎞), 강촌테마랜드~강촌교(1㎞), 강촌교~백양리역(4.4㎞), 백양리역~춘성대교(3.8㎞), 춘성대교~AT수상레저(3㎞)다.

이 가운데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된 의암댐 하류 2㎞ 지점(신흥사~등선폭포 구간) 일대인 의암댐~강촌교 구간 수색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생존자 증언을 따르는 수색이기도 하다.

한광모 강원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생존자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실종자가 등선폭포 쪽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색당국은 이 구간에 대해 도보수색, 보트 등으로 수색한다. 도보수색의 경우 나뭇가지를 전체적으로 헤치면서 세밀하게 수색한다.

수상 수색은 보트를 활용해 실종자 발견지역을 중점적으로 수색한 후 전 구간 순차적으로 수색을 실시한다.

전 구간 항공수색도 헬기와 드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색으로 오후 2시5분께 강원 춘천시 삼악산 주차장 맞은편 인근 자전거도로에서 실종자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화 한 개가 발견됐다.

이어 오후 2시1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동작대교 부근에서 춘천시 마크가 있는 구명조끼 1개가 발견됐다.

이 구명조끼는 지난 7일 오전 10시47분쯤 발견된 구명조끼와 똑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해당 등산화를 경찰로 인계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 등에 나선 민간업체 고무보트와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구조, 1명이 사망, 6명이 실종됐다.

사고 당일 곽모(68)씨가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고, 사고 사흘째인 8일 춘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수변 늪지대에서 B경위와 C씨가 차례로 발견됐다.

이날 춘천시청 공무원 D주무관이 시신으로 발견돼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