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0 행정안전통계연보' 발간
전남, 평균 나이 46.2세로 가장 높아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799건 달해
[파이낸셜뉴스]
세종시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도시가 '불혹'을 넘겼다. 평균연령 36.9세를 기록한 세종시를 빼고는 전국 16개 시·도 모두 평균 40세를 넘어섰다. 전체 한국인 평균은 42.6세로 나타났다.
작년 태풍·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1조3488억원이 쓰였고, 보이스피싱 등을 당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한 숫자는 799건에 달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모습. 뉴스1.
세종시 평균 36.9세..유일한 40세 이하 도시
행정안전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0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행정관리 △전자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등 행안부 업무와 관련된 8개 분야 총 329개 통계표로 구성된다. 정책수립과 학술연구 등에 필요한 통계 위주로 실렸다.
먼저 주민등록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2만3802명이 늘었다. 평균연령은 42.6세로 전년에 비해 0.5세 높아졌고, 남성 41.5세, 여성 43.8세로 여성이 2.3세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평균 36.9세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40세 이하다. 전남이 46.2세로 연령이 제일 높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은 48세(1971년생)로, 94만1096명에 달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작년 수해 복구비 1조3500억
태풍·호우로 입은 피해는 2162억원에 달했다. 피해 복구에는 1조3488억원이 쓰였다. 전년 대비 재산피해액은 53%, 복구비는 204% 늘어난 수치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비가 1조3203억원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특별재난지역도 선포됐다. 제13호 태풍 링링과 18호 미탁이 할퀴고 간 인천 강화군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강원, 경북, 전남의 6개 시·군과 5개 면·동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비 56.1%가 국고에서 충당됐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돼 변경을 신청한 건수는 799건으로 전년 대비 42.7%(239건) 증가했다. 593건(74.2%)이 보이스피싱·신분도용 등을 당했고, 가정폭력·상해·협박·성폭력 등 사유가 나머지 206건(25.8%)이었다.
작년 10월 태풍 '미탁'으로 산사태가 난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향2리에서 주민들이 마을을 뒤덮은 토사를 치우고 있다. 뉴스1.
안전신문고 신고 331.7% 급증
생활 속 안전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는 101만8717건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331.7%(78만2715)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 기준으로 685배 증가했다.
행안부는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제'를 시행하면서 신고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1분 간격으로 찍어 신고하면 현장확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서비스다.
이번 통계 연보는 각 공공기관과 도서관 등에 책자로 배부되고, 행안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누구나 출처 표시만으로 상업적 이용과 변형 등 2차 저작물 작성이 가능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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