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靑 인사에 민주 "기대"vs통합 "노영민·김외숙 남긴 꼬리자르기"

靑 인사에 민주 "기대"vs통합 "노영민·김외숙 남긴 꼬리자르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문 대통령. 2020.7.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여야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 등 수석비서관 후속 인사와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임기를 시작하시는 두 수석이 어려운 시기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실 거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날 국민소통·사회수석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허 대변인은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대해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정책상황비서관,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경험이 다양하다"며 "다양한 경험이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거치시며 정부 정책과 국정 운영 전반에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을 위한 정책 마련과 원활한 국정 운영에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실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권은 이번 인사를 평가절하하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장관과 참모진 경질을 촉구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만이 남았다"며 "다주택자 수석을 걷어내고, 또 다른 다주택자 수석이 남고, 노실장은 거취가 모호해 당초 거창했던 사의 표명에 '구색 맞추기' 용이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과 정책수석, 불난 집은 놔두고, 불똥 튄 옆집에만 물세례를 퍼부은 '엇나간 인사'"라며 "청와대는 인사로 국민을 달랠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부동산은 실패다. 대통령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해도 국민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인사는 다시 해야 한다.
청와대는 책임지는 방법을 모른다"고 성토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다주택을 정리한다면서 8억이 넘는 차익을 얻은 노영민 비서실장. 여전히 다주택자인 김외숙 인사수석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어제에 이어 국민들의 바람은 외면한 '꼬리자르기' 인사, '변죽울리기' 인사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장 책임이 큰 정책라인에 대한 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부동산을 둘러싼 인사촌극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