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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 효과… 부산 교통사고 사망자 3년간 30% ↓

市 "2022년까지 절반 감축"
교통사고 줄이기 총력 대응
지난해 안전속도 5030 도입
보행중 사망자수 41% 줄어
보행자 중심 체계 구축 성과

'안전속도 5030' 효과… 부산 교통사고 사망자 3년간 30% ↓
올해 들어 부산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 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에 도입해 지난 5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안전속도 5030'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고를 제외한 부산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162명, 2018년 122명, 2019년 115명으로 3년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7월 말 기준 6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와 부산경찰청 등이 지난 2018년부터 교통사고 줄이기 총력 대응에 나선 효과로 분석된다. 시는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맞춤형 정책 개발과 안전시설 확충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왔다.

먼저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 대책으로 고령인구 증가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 제도'와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전담인력인 '고령자 교통안전 컨설턴트'를 2018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업 도입 이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7년 77명에서 2019년 53명으로 감소했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심 전역에 안전속도 5030을 도입했다.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올 5월부터 본격 단속을 시행 중이다.

실제 단속시행 이후 7월 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32명에서 20명으로 38% 감소했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는 17명에서 10명으로 41%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구조 개선과 교통안전 시설개선도 2018년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을 매년 평균 20여곳 선정해 차로를 조정하고, 교통안전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회전교차로 및 무단횡단 금지 펜스, 횡단보도 투광기도 매년 설치를 늘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도로 노면 표시도 반사 성능을 향상해 내구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100명 수준으로 줄이고 2022년까지는 80명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저비용·고효율의 시민체감 교통안전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스마트 교차로와 스마트 감응신호 구축 등 안전함에 편리함까지 더한 선진 교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황수언 시 공공교통정책과장은 "교통 안전정책을 계속해서 보완, 발전시켜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