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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적법한 작전, 언론 자유 존중"

홍콩 경찰 "적법한 작전, 언론 자유 존중"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파 운동가들이 지난 12일 지미 라이 넥스트디지털사주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경찰서 앞에서 '빈과일보' 1면을 들어보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빈과일보는 라이가 설립한 일간신문으로, 1면 전체를 할애해 사주의 체포를 강하게 비판했다. 라이는 12일 보석금을 내고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석방됐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홍콩 경찰이 최근 언론 자유 탄압 논란에 대해 “국가 안보를 위해 완전히 법에 의거한 작전”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0일 홍콩의 대표적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 10명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이 회사 사옥을 압수수색한 이후 언론 자유 탄압 논란이 일자, 이 같이 주장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또 이번 작전은 관계자의 신원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한 것이며 개별 언론 기관이 아닌 체포자들의 불법 행위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관련 기관과 변호사가 영장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압수수색 도중 언론의 취재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대중의 우려를 고려해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 기관에 현장 작전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홍콩 경찰은 “언론 자유는 홍콩의 중요한 초석”이라며 “경찰은 언론의 자유를 항상 존중해왔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