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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 "中 냉전시대 옛 소련보다 위험"

폼페이오 美 국무 "中 냉전시대 옛 소련보다 위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중국은 냉전시대 옛 소련보다 어떤 면에서 서방에 더 나쁜 위험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체코 상원 연설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냉전 2.0이 아니다. 저항하는 중국 공산당의 도전은 어떤 면에서 더 악화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미 옛 소련에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 경제, 정치, 사회에 얽혀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러시아가 허위 정보 유포와 사이버 공격으로 민주주의와 안보를 저해하고 있지만 더 큰 위협은 중국 공산당과 이들의 강압 및 통제 활동”이라며 “중국의 세계 지배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체코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동·중유럽 4개국 순방일 정을 소화하고 있다.

SCMP는 “체코 상원이 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대만을 공식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며 “방문단에는 40개 이상 체코 기업 대표들이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