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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실종자 수색 8일째 희망의 끈 놓지 않는 가족

의암댐 실종자 수색 8일째 희망의 끈 놓지 않는 가족
의암댐 사고 8일째인 13일 강원 춘천시 자라섬 일원에서 수색당국 보드팀이 수색을 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2020.8.13 /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춘천=뉴스1) 최석환 기자 = “끝까지 기다릴거예요.”

13일 오후 2시쯤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수습대책본부. 실종자 가족 A씨는 수색대책본부 앞 강물을 보더니 근심 가득한 표정이다.

오전보다 늘어난 수위로 수색에 지장이 갈 것 같기 때문이다.

어느새 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이 8일차에 접어들었다.

수색은 지난 6일에 오전 11시 34분쯤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 등에 나선 민간업체 고무보트와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시작됐다.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사고 당일 2명 구조, 1명 사망, 5명이 실종됐다.

사고 사흘째인 지난 8일에는 춘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수변 늪지대에서 B경위와 C씨가 차례로 발견됐으며 지난 10일에는 춘천시청 공무원 D주무관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실종자 가족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가족석 텐트에서 발견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의암댐 방류량이 감소하고 물수위도 낮아져 수색에 속도가 붙었다는 소식은 가족들에게 희소식이었다.

A씨는 “오전에 수위가 낮아서 오늘은 기대 많이 했는데 오후엔 수위가 늘었네”라며 “가족들이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 꼭 찾을 것 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당국은 오전 6시에 소방, 경찰, 군장병, 공무원 등 인력 2102명과 헬기 7대, 드론 26대, 보트 50대, 보드 25대 등 장비 240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당국은 자라섬 인근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정밀하게 살펴볼 생각이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댐 방류량이 어제에 비해 많이 낮아졌고 물 수위도 낮아졌다”며 “낮 동안 물이 계속 빠지고 있으니까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춘천시청과 인공수초섬 관리업체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