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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서핑객도 마스크 착용 필수"

市, 해수욕장 방역 준수안 논의
서핑협, 백사장서 필수 착용키로

부산 해수욕장 "서핑객도 마스크 착용 필수"
서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습을 받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서핑객들이 백사장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송정해수욕장에서 해운대구와 서핑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핑객의 해수욕장 방역 준수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송정해수욕장은 전국의 서핑객들이 모여드는 서핑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으나 서핑 레저활동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시와 구에서도 단속이 여의치 않아 별다른 대책이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협의회를 통해 참석자 모두 방역지침 준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협회는 소속 서핑업체들과 일회용 마스크를 다량 구매해 백사장 강습 시와 준비 운동 시에 서퍼들에게 제공하고, 입수 시에는 사용한 마스크를 일괄 수거해 폐기하도록 했다.
다만 서핑을 즐긴 후 샵으로 복귀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서퍼들은 서로 대화를 자제하고 신속히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해운대구서핑협회 신성재 회장은 "서핑 활동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지만, 백사장에서 준비운동이나 강습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회원 모두가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소속 업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군부대와 협의해 송정해수욕장 내 당초 80m였던 서핑구역을 160m로 확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