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올해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미국을 향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틱톡, 화웨이 등 대중국 제재를 중단하라는 의미다.
14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런훙빈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전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서에 서명하고 2월 시행에 들어갔다. 이 합의에서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을 2017년보다 2000억달러(약 231조7000억원)어치 더 사기로 했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편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런 부장조리는 미국산 수입을 늘릴 방안을 묻는 말에 “중국은 합의서 서명 후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관련 부처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코로나19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엄격화 등 제한조치로 일부 상품·서비스의 수입에 분명한 영향이 있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양측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며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평가하기 위한 화상 회담을 연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회담은 1단계 무역합의 내용에 대한 중간 점검 차원이다.
얼마나 제대로 실행했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중국이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국 제재 등으로 의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전반적인 (대중국) 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경제 분야는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굉장히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채널이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이것마저도 없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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