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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전광훈 구속해야…통합당, 집회 참석 의원 제명하라"

진성준 "전광훈 구속해야…통합당, 집회 참석 의원 제명하라"
18일 서울 성북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사택 인근에서 교회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진성준 "전광훈 구속해야…통합당, 집회 참석 의원 제명하라"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2020.3.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정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 확진 판정은 예견된 일"이라며 "법원은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전광훈 목사를 격리·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진 의원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도 주장했다.

진 의원은 "검찰의 전광훈 목사 보석취소 청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미래통합당은 망국적인 극우집회에 참석한 자당 소속 인사들에 대해 제명처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갔으나, 홍 의원은 집회 참석이 아니라 근처에서 지역 종교인을 만난 것이라고 부인했다.

진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의원을 거론하며 "이들은 방역을 위한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을 정면으로 어기고 집회에 참석, 국가방역시스템에 도전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경고를 조롱하면서 방역을 위한 정부와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조해야 한다는 통합당의 입장이 빈말이 아니라면, 무분별한 언행을 일삼으며 코로나19 확산에 가담하고 있는 자당 인사들에 대해 가장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지역 종교인을 격려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는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온 지역 종교인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마침 여의도에 있어서 안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가 있던 장소에는) 차를 세울 수도 없었고, 당일에 비가 많이 와서 집에 가지고 못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에 삼삼오오 흩어져 있던 지역 종교인 두 세명을 만나고 5분 있다 나온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에 대해서는 "전 목사가 누군지 알거나, 주최 측 누군가를 알아서 집회에 간 것이 아니다. 집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며 "집회 장소와 이순신 동상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집회 연단하고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회 장소에 간 현역 의원은 홍 의원이 유일하다. 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순복음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자칫 외부 인사들의 발길이 잦은 국회가 코로나19 사태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