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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코로나 비상대응…국회에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 요청(종합)

민주, 코로나 비상대응…국회에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 요청(종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국회 비상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 국회 영상회의 시스템 수립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가 확진자가 급증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며, 서울·경기 지역에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다.

이에 따라 국회도 비상운영이 불가피해졌다.

각종 당 행사를 비롯해 상임위와 본회의 운영도 비대면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한대로 민주당은 18일 예고한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의견 취합을 진행하기로 했다.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의원들의 정기국회 관련 의견을 취합, 상임위 간사단 논의 등을 거쳐 내달 3일 의원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전략을 최종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국회는 기존에는 마스크를 쓰고 국회 본청 입장시 체온을 측정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아직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국회이기에 더욱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18일부터 8월 결산국회가 열리고 9월 정기국회가 곧바로 이어지는데, 국회의원을 비롯해 보좌진, 해당 부처 공무원, 취재진 등이 몰리는 상임위 회의 등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준비를 국회 사무처에 얘기했다"며 "현재는 의원실에 있는 '줌' 영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모이지 않아도 회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영상회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국회도 준비할 때가 됐다"며 "국회사무처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경우에 영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법 개정 사항 등 추가 검토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